혹시, 당신도 광야에 있습니까?
개인적, 공동체적, 시대적 광야를 걷는 우리를 향한
김범석 목사의 뭉클하고, 찔리고, 따뜻한 고백록
아무리 보지 않으려 해도 어딜 가든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가 먼저 보이고, 그들을 마음에 품게 된다는 하나님 나라의 행동대장 김범석 목사.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 사각지대를 돕고 살리는 이야기가 나오면 어느새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세상 약자들의 친구다.
첫 책 《역전》(두란노, 2012)에서 좁은 길에서 만난 ‘역전의 하나님’을 힘 있게 증언했던 그가, 이번에는 긴 인생 광야의 한 길목에 잠시 서서, 지금 어디선가 홀로 광야를 걷고 있을 하나님의 사람들을 응원한다. 쪽방촌, 노숙자, 새터민(탈북자) 사역, 해외 비즈니스 미션 등의 잇단 성공으로 교회와 세상에 주목 받으면서 한창 바쁜 사역의 한복판에 서 있던 그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셨다. ‘날 믿고 다시 광야로 나갈 수 있니?’ 하나님의 부름에 순종해 모든 자리를 내려놓고 다시 시작한 척박한 광야 생활기를 솔직하게 써 내린 《하나님의 마음이 머문 곳, 광야를 걷다》.
광야 길이 힘에 부치는 이 세대를 위한 책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또 공동체적, 시대적으로 황량한 광야를 걷고 있다. 예수님을 처음 믿을 때 누구나 푸른 초장이 펼쳐질 거라 기대하지, 드넓은 광야로 들어서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광야 같은 인생은 내 스토리는 아니고, 누군가에게 듣는 간증 정도였으면 하는 것이 많은 크리스천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죄가 들어온 이후 세상은 항상 광야였다.
이 책은 ‘내 광야’를 걷느라 지쳐 ‘사랑한다면서 도대체 왜? 사랑하는 자식을 왜 고난과 고통이 있는 광야로 내모시는가?’ 하고 투정 부리는 우리를 ‘하나님의 광야’로 초대한다. 하나님의 광야는 설령 걷다가 마라의 쓴 물, 이리와 승냥이를 만난다 해도 주님이 함께하시기에 ‘시온의 대로’가 되며, 하나님만 찾을 수밖에 없어 부르짖는 이들을 기꺼이 만나 주시는 은혜의 ‘지성소’다. 김범석 목사는 자신의 내면과 삶, 사역이 걸어 온 발자취를 투명하게 보이면서, 광야는 누구에게나 힘들고 피하고 싶은 장소지만,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가장 선명하고 가까이 들리며, 고난과 고통받는 이에게 언제나 사랑과 보호하심으로 함께하신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외롭고 황량한 광야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주저 앉아 있는 이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해 준다. 성경에서 말하는 ‘은혜, 정의, 용서, 사랑, 순종’ 같은 개념이 우리 실제 삶의 현장에서 어떤 구현되는지 보여 주고, 말씀을 잘못 해석해서 잘못 적용하는 우리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힘든 상황과 환경으로 인해, 나 자신에게만 매몰된 시선을 들어 하나님을 보게 하고, 당장 내가 오늘 순종할 말씀에 순종하도록 마음을 이끄는 책이다. 광야의 나그네들인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걸을 때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행진이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름기둥과 불기둥 따라, 오직 하나님 명령 따라 머물고 떠나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광야를 통과했던 것처럼!